김경수 지사 "부동산 투기가 근본적인 문제, LH만 희생양으로 삼으면 문제 해결 안 돼"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경남도가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혁신안에 대한 대응방안과 혁신도시 활성 방안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사회실에서 11개 경남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장과 LH 혁신안 대응 및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확정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진주시와 진주시의회, 경남도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시민사회에서 LH혁신이 지역사회와의 협의 하에 마련되어야 한다는 요구에도 정부의 혁신안이 LH의 기능과 조직, 인력을 축소시키는 것으로 발표돼 열렸다.
김 지사는 "LH문제는 단순히 LH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문제가 됐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지적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남혁신도시가 부울경 전체의 혁신도시로서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LH 혁신안이 "반드시 경남혁신도시와 상생하는 방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김 지사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lh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범위한, 특히 수도권에 대한 부동산 투기에서 과도한 수익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며 "LH만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부동산 투기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자리에서는 정부의 LH혁신안과 관련 경남도 대응 현안사항 공유, 경남도 주도 '혁신도시 시즌 2' 본격 추진에 따른 공공기관 협조,부·울·경 메가시티와 연계한 산·학·연 초광역화 방안 등 3가지가 논의됐다.
경남도의 대응 원칙은 내부정보 이용 부동산 투기, 중대갑질 등은 반드시 근절돼야 하고 지역발전사업 등 LH이전 후 지역에 긍정적인 기능은 강화하며 LH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분사로 인한 타 지역 이전에는 반 동시에 LH의 경남혁신도시 앵커기관 역할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응방안은 인력 감축에 상응하는 수도권 공공기관 등 이전 추진,혁신도시 앵커 기능 및 긍정적 기능 등을 살리는 조직혁신 방안 마련,취업 준비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규채용 규모 유지 등이다.
인력 감축과 관련해서는 2000여명의 인력감축은 2개 이상 공공기관이 사라지는 것과 같아 이에 대한 상생안으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및 혁신안의 실질적 효과 완성을 위해 LH연구원 이전, 경남혁신도시 기능군과 관련성이 높은 수도권 소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본사 이전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조직혁신 방안과 관련해서는 내·외부 감시·견제 기능 강화, 강력한 재발방지대책에 집중, LH 본연의 긍정적 기능 및 경남혁신도시의 앵커기능이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혁신안 세부실행계획이 수립되도록 하는 것이다.
신규채용 규모 유지 방안으로 청년 일자리가 최대한 줄어들지 않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별도정원 인정을 요구하고 LH를 비롯한 이전공공기관에는 청년 일자리 및 채용규모 확대방안 협조 등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LH혁신안 세부 이행계획이 마련돼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날 때까지 지역사회와 정치권 등과 경남도의 상생안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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