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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자만 삼겹살, 우린 닭없는 닭볶음탕" 28사단 병사 역차별 급식 폭로

  • 전국 | 2021-06-18 08:46
17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엔 육군 28사단 소속 한 병사가 올린 글과 사진이 게재돼 있다. /페이스북 캡처
17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엔 육군 28사단 소속 한 병사가 올린 글과 사진이 게재돼 있다. /페이스북 캡처

육군 "배식 후 반찬 남아" 해명…논란은 지속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 복귀한 군 장병들을 격리하는 과정에서 부실한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일반 장병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17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엔 육군 28사단 소속 한 병사가 올린 글과 사진이 게재돼 있다.

병사는 "6월 15일 석식으로 일반 병사들에게는 고기 한점 없는 닭볶음탕이 나왔다"며 "코다리 강정은 양이 적어 한덩이를 가위로 2~4번 잘라 작게 2조각씩 주고, 김 하나 던져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격리자들 식사는 양이 2명이서 먹어도 될 정도로 넉넉하게 주고 심지어는 삽겹살까지 지급했다"며 "위에 보고를 올려야 한다며 항상 먼저 격리자들 식사를 분배하고 사진을 찍는데 격리자들만 사람이 먹는 밥, 다운 밥을 먹고 일반 장병들은 뭐가 되느냐"고 토로했다.

그는 "격리자만 신경쓰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매번 이런 식으로 보여주기 식만 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댓글창에는 "뉴스에 나오니까 격리자만 챙겨준 결과" "역시 대한민국 군대는 보여주기 식"이라는 28사단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자 28사단은 입장문을 내 "지난 15일 석식 메뉴는 닭볶음탕, 코다리강정, 맛김, 오이양파장아찌, 배추김치였고 당시 급양관리관이 현장에서 조리와 배식 전 과정을 관리 감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메뉴 중 코다리강정은 배식조(2명)에 의해 배식했고, 나머지 메뉴는 자율배식으로 운영했다"면서 "배식 후에도 밥과 닭볶음탕, 코다리강정 등 모든 반찬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병사는 "닭볽음탕은 건더기가 없어 국물만 남았는데 그걸 핑계라고 대느냐"며 "왜 격리자에게만 삼겹살을 지급했는지 이유는 말 안해주느냐"고 따졌다.

그는 "일반 병사와 격리자간 차별의 이유를 알고 싶다"며 "잘못을 숨기려 하지 말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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