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갈취 중 체포...8일부터 전남북 일대 14회 2억원 상당 대면 편취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경찰이 신종 보이스피싱에 기민하게 대응, 2명의 범인을 현장 체포했다.
순천경찰서 연향파출소는 지난 16일 오후 4시 40분경 신고자가 파출소로 방문해 다급하게 "지인이 지금 보이스피싱 하는 범인들을 만나러 갔다"는 신고를 받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범행현장으로 출동해 강모씨(남·71)로부터 2000만원을 전달받은 범인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범인 김모씨(22·여)와 박모씨(22·여) 등 2명이 순천에서의 2000만원 보이스피싱 이외에도 지난 8일부터 검거 될 때까지 전라북도 정읍, 광주, 전남일원 등 전국을 돌면서 14회에 걸쳐 2억원의 상당을 대면편취하여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둬서 추적이 어려운 휴대폰 텔레그램을 사용, 현금수거책의 지시를 받으면서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자신들이 은행직원인 것처럼 위장한 채 고이율의 빚에 쪼들리는 피해자를 물색해서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들은 "대환대출을 받으려면 지금 직원을 보낼테니 OO카드 대출금을 상환하고 직원에게 완납증명서를 제출하면 이자가 싼 대환대출을 성사시켜 대출금액을 갚아주고 이자가 싼 추가 대출까지 해 줄 수 있다"고 속인 다음 미리 만들어온 은행로고가 찍힌 가짜 완납증명서와 피해자의 돈을 서로 맞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경찰서 연향파출소 김옥빈 소장은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며 "은행 로고가 찍힌 가짜 완납증면서, 전화, 문자, SNS(카톡·텔레그램)등으로 대환대출, 저금리대출, 물품구매 등의 주요 범행 수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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