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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고맙다" 부산교육감 페북 글 '논란'…부산교육청 "개인 의견"(종합)

  • 전국 | 2021-06-16 15:38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며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동률 기자

누리꾼 비난 쏟아져

[더팩트ㅣ윤용민 기자·부산=김신은 기자] 진보 성향의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교육감 개인의 의견일 뿐)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무리 페이스북에 올린 개인 의견이더라도 교육감이 입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사를 옹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며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엔 조 전 장관이 최근 출판한 '조국의 시간' 표지도 함께 올라 와 있다.

바로 조 전 장관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힘내겠습니다"는 글을 남겼고, 댓글창에선 누리꾼들의 공방이 오갔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조국의 시간' 표지와 함께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조국의 시간' 표지와 함께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자신을 부산의 학부모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저분은 온 가족이 자녀 입시비리의 장본인인거 대한민국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있느냐"며 "교육자로서 적절하지 않는 게시글이라 생각된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교육감이 문서위조로 자식을 부산의전원 입학시킨 조국을 두둔하느냐"며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듯. 잘못되도 크게 잘못됐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사람이 교육감이라는 사실이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댓글을 적었다.

반면 "조심스러우실텐데 정무적 판단이 아닌 진심이 느껴진다" "오늘 이후로 김석준 교육감님 더 좋아하게 됐어요" "존경합니다"라는 김 교육감과 조 전 장관을 응원하는 댓글도 적잖은 상태다.

이에 대해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은 조 전 교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로 책을 읽고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옹호 글은 3선에 도전하는 김 교육감이 선명성을 부각해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려는 목적에서 쓴 것 아니냐는 세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 부산교육감 선거를 위해 중도·보수진영은 본격적으로 후보 단일화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부산대 교수 출신인 김 교육감은 조 전 장관과 민주화교수협의회 활동을 함께 했고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 위원장 시절인 2011년에는 정치 토크쇼를 함께 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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