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단체 '마지막 남은 칠성개시장 완전 폐쇄 위한 연대' 발족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전국 3대 개시장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구 북구 칠성개시장 폐쇄를 위해 시민단체들이 손을 모았다.
이들은 15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마지막 남은 칠성개시장 완전 폐쇄 위한 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가지고 칠성개시장 폐쇄를 촉구했다.
칠성개시장 폐쇄에 함께한 단체는 경북대 비거니즘동아리 비긴, 경산시길고양이보호협회,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녹색당 대구시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대구고양이보호연대, 대구동물보호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동물행동권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러피월드, 인권운동연대, 점터냥이, 정의당 대구시당 환경위원회등 15개 단체가 함께했다.
전국 3대 개시장 중 성남 모란시장은 2016년, 부산 구포가축시장은 2019년에 폐쇄됐고, 대구 칠성개시장만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이들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2019년 개 식용 문제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개 도살장이 대구도심에 위치해 정서적으로 마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2020년까지 개시장 정리 약속을 했다"며 "또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칠성개시장 업종전환을 위한 TF단'이 구성되었지만 도살장 2곳이 폐쇄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구시와 북구청이 서로 떠넘기기식으로 일관하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상인들간에 불평등한 보상조건과 정비사업의 진행은 개시장 폐쇄에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최윤정 활동가는 "대구시는 칠성개시장 전면폐쇄가 아닌 시장 정비 구역 내에 소재한 일부 업소에 대해 2025년까지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칠성개시장에는 총 15개의 건강원과 보신탕집이 있는데 이 중 4개 업소만 정비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나머지 열한 개 업소에 대한 폐쇄 계획이 전무한 반쪽짜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여름 권영진 시장이 언론과 시민앞에서 폐쇄를 약속했지만 1년이 지났음에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반드시 올해 안에 칠성개시장 전면 폐쇄해달라"고 촉구하고, "도축장이 나갔다고 하더라도 어디선가는 도축을 해야지 건강원과 보신탕집에서 판매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도축장은 3월에 다 정리된 상태이고, 개고기를 전시하는 케이지는 13일자로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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