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자택서 33㎞ 떨어진 통영서 붙잡혀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거제에 있는 자택에서 대마를 몰래 경작하고 흡입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가 환각 상태로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30·무직)씨를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7분쯤 거제 옥포동 자택에서 대마를 흡입하고, 대마를 재배한다고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본 A씨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달아나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환각 상태로 자택에서 33㎞ 가량 떨어진 통영시 용남면 삼화삼거리까지 도주행각을 펼쳤다.
도주 23분 뒤인 오전 1시 30분쯤, 한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고 멈춰 선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다소 약한 환각 증세를 보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을 막아선 경찰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계속 달아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경찰관 부상 등은 없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1월부터 자택에서 대마 10수를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마 구매 경로 등 여죄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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