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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학생이 실험대상이냐"… 도교육청 전면등교 문제 제기

  • 전국 | 2021-06-11 10:09
전교조충북지부 로고. / 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전교조충북지부 로고. / 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학교현장‧교원단체 우려 외면… 일상복귀 선언 성급하다"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전교조 충북지부가 도교육청의 초·중·고 전면등교 시행에 대해 '실험대상' 등 격한 표현을 사용해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11일 성명을 내어 "충북교육청은 오는 14일부터 직업계고, 21일부터 도내 초·중·고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 시행을 발표했다"며 "전교조충북지부는 전면등교를 해야 한다는 데 적극 동의하고 계속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방역체계를 강화해 2학기 전면등교를 준비하겠다는 교육부와 달리 충북교육청은 모든 학교에서 전면등교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방역체계 문제가 발생하면 '전면등교지원단' 컨설팅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라면서 "이는 학부모와 도민들이 요구하는 학생 안전이 가능한 전면등교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충북지부는 특히 오는 14일 직업계고 전면등교와 관련해 "왜 직업계고는 전면등교 허용이 14일이고 그 외 학교는 21일인가"라고 묻고 "교육부는 안전한 전면등교를 위한 사전준비를 강조하며 2학기 시행을 이야기했는데, 직업계고 학생들은 안전을 위한 준비조차 필요 없다는 논리"라고 했다.

이어 "충북교육청은 직업계고를 자신들의 정책 실험대상으로 바라보는 교육부보다 한발 더 나아가, 충북도내 모든 학생들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지부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자율학습까지 참여하는 고교생들의 건강을 위한 야간교실개방 운영지침, 공동생활로 감염 우려가 높은 기숙사 밀집도 제한 조치도 이번에 폐지됐다"면서 "촘촘한 점검과 보완도 없고, 학교 현장의 목소리와 교원단체의 우려도 외면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충북교육청의 성급함에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최근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전면등교 준비기간'을 통해 조급함이 아닌 신중함으로 2학기 전면등교를 준비하고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단위학교의 상황과 방역지침을 바탕으로 전교생 600명 이상의 학교가 2학기 이전에 성급하게 전면등교를 결정하지 않도록 감독하고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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