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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이주노동자'부터 '성소수자'까지...차별철폐대행진 선포

  • 전국 | 2021-06-02 16:14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한국장학재단 콜센터지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2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차별철폐대행진에 나섰다./이성덕 기자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한국장학재단 콜센터지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2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차별철폐대행진에 나섰다./이성덕 기자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투쟁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차별철폐대행진에 나섰다. 총력투쟁을 통해 모든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한국장학재단 콜센터지회, 성서공단노조, 대구경북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2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대구지역 차별철폐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이길우 본부장은 "계층과 불평등의 존재가 우리 사회에서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우리 주변에는 고용 형태가 불안한 프리랜서, 정규직은커녕 1년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하는 노동자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불공정과 불평등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들은 끊임없이 '투쟁'을 외치면서 대행진에 이어 하반기 총파업까지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 콜센터지회 서온유 부지회장은 "우리들은 2년마다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입니다"며 "2년마다 바뀌는 민간위탁사로 인해 우리는 의사와는 관계없이 입·퇴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상담사들은 화장실 가는 것, 전화폭력, 연차사용 등 열악한 고용환경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정규직 고용안정을 통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서공단노조 차민다 부위원장은 "최저시급 논의는 우리와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며 "한국인 노동자와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양을 노동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최저시급도 못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 부위원장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임금을 주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차별금지법 배진교 공동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이성덕 기자
대구경북 차별금지법 배진교 공동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이성덕 기자

대구경북 차별금지법 배진교 공동대표는 "성소수자들은 학교, 직장에서 차별적인 시선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따가운 시선으로 성소수자들은 안으로 숨게 되고 삶은 더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책임을 회피해 온 정부와 국회를 마냥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서 시작해 법 제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지역 차별철폐대행진은 3일에도 한일극장과 대구시청에서 진행한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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