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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대구 각 정당 분위기는?①] '민주당 파란' 2022년에도 이어질까?

  • 전국 | 2021-05-28 08:00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에서는 지방선거보다는 3개월 먼저 치뤄지는 대통령선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내년 3월9일로 6월1일 치뤄지는 지방선거보다 앞서는 데다 그 결과가 지방선거 분위기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어 대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의 광역의원 지역구 27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차지했다. 대구에서 지역구 광역의원으로 민주당 당선인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당 54석, 민주당 45석으로 거의 양분했고 수성구에서는 민주당이 9석, 한국당이 8석으로 민주당이 더 많았다.

그러나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지역에서 한명도 당선되지 못하고 지난 4・7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지난 지방선거와는 지역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대구 내년 지방선거의 지형은 어떨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각 정당별로 2022년 6월 1일 예정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 선거 현장 지역분위기를 3차례에 걸쳐 조명한다. <편집자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에서는 그보다 3개월 앞선 대통령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박성원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에서는 그보다 3개월 앞선 대통령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박성원 기자

내년 3월 치뤄지는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분위기 달라 질 것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에서는 그보다 3개월 앞선 대통령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대선후보 당내경선과 내년 3월 대선이 우선순위다. 대선에 따라 지역 분위기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 대구시당 신규용 사무처장은 "대통령 선거가 내년 3월이라 대선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당 10일 대구시당에서 대선공약과 관련된 정책엑스포가 예정되어 있어 이때 지역과 관련된 지역공약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은 내년 3월9일에 치뤄지는 대통령 선거에 집중한다면서도 지방선거에 대한 고민이 많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 선거에서 지역에서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시의회 5명을 포함 55명이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그러나 축제 열기도 잠시 잠깐 이어지는 민주당 지방의회 의원들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인사 검증에 대한 논란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시의원 5명을 제외한 50명의 구의원들 중 7명의 구의원이 민주당을 떠났다. 백종훈 수성구의원, 김정윤・안대국 달서구의원, 유병철 북구의원이 탈당했고, 홍준연 중구의원, 민부기 서구의원이 제명됐고, 김용덕 북구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민주당은 후보를 못내는 수가 있더라도 인사검증을 철저하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역위원장이 지역활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대로된 인사검증을 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현직 국회의원이 없는 관계로 다른 지역은 통상적으로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는 반면에 대구시당은 12명의 원외 지역위원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동구갑, 동구을, 북구을은 위원장이 공석으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수성갑은 김부겸 위원장이 국무총리직 수행을 위해 지역을 떠나 있고 수성을의 이상식 위원장도 지역을 떠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달서구병의 김대진 위원장도 대구시당 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지역위원회의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달서구갑의 권택흥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달서구갑에 출마한 이후 부터 꾸준하게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6월 중에 조직감사를 통해 지역위원회 활동을 살펴볼 계획"이라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없어 현안에 대한 민원도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 지역위원회 활동이 활발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민원이 있어도 현직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에 가지 더불어민주당으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인사검증도 문제이지만 지역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서울과 부산의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서 안그래도 국민의힘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졌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내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난번과 같은 민주당 바람은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지역구에서 4명의 시의원이 당선되어 시의회에 입성했지만 내년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현직 민주당 시의원들은 체급을 키워 단체장을 노린다는 얘기도 솔솔 들려온다. 수성구의 강민구 시의원은 수성구청장, 달서구의 김성태 시의원은 달서구청장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시장 후보는 중앙당 권한이지만 김동식 시의원이 시장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신규용 사무처장은 "그동안 당이 위기일때 당원들이 더 늘어났다. 이번 재보궐 선거때 지난 지방선거보다 20%정도 상승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도 대선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본다"며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음을 지적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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