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앞에서 기자회견 "500MW 대규모 발전시설 들어오면 시민 피해 커져"
[더팩트 | 세종=이훈학 기자] 대전지역 환경단체와 해당 주민들이 25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증설을 허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대전열병합증설반대총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산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열병합발전이 증설되면 대전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피해는 지금보다 증가한다"며 "질산화물과 먼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5~10배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LNG가 이름 때문에 청정연료라는 인식이 있지만 석탄화력에 비해 오염물질이 적다는 것이지 오염물질이 없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기오염물질은 석탄화력의 3분의 1, 초미세먼지는 석탄화력의 9분의 1 정도를 배출하며 질산화물은 석탄화력과 비슷하게 배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발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500MW 대규모 발전시설이 인구 13만명이 모여 사는 도심 한가운데 들어온다면 시민들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전열병합발전 증설의 가장 큰 문제는 공청회나 토론회가 없었고 주민 대다수가 증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을 대전열병합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산자부는 탄소중립이라는 취지에 맞게 이 사업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강력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게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해 사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열병합발전은 지난 3월 기존의 113MW 증기터빈 발전에서 495MW 복합 발전으로 증설하는 내용의 '집단에너지 사업 변경사업계획서'를 산자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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