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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의 진실은 ③] 두꺼비를 위한 공원?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

  • 전국 | 2021-05-11 13:57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 생태공원이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두꺼비들의 이동을 막고있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빨간색 테두리가 생태공원 구역) 망월지 생태공원 기본계획 1안 / 수성구청 제공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 생태공원이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두꺼비들의 이동을 막고있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빨간색 테두리가 생태공원 구역) 망월지 생태공원 기본계획 1안 / 수성구청 제공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 생태공원이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두꺼비들의 이동을 막고있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빨간색 테두리가 생태공원 구역) 망월지 생태공원 기본계획 2안 / 수성구청 제공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 생태공원이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두꺼비들의 이동을 막고있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빨간색 테두리가 생태공원 구역) 망월지 생태공원 기본계획 2안 / 수성구청 제공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 생태공원이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두꺼비들의 이동을 막고있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빨간색 테두리가 생태공원 구역) 망월지 생태공원 기본계획 3안 / 수성구청 제공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 생태공원이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두꺼비들의 이동을 막고있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빨간색 테두리가 생태공원 구역) 망월지 생태공원 기본계획 3안 / 수성구청 제공

2007년 4월경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가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로 언론에 알려졌다. 이 후 2010년 11월에 한국내셔녈트러스터는 ‘꼭 지켜야 할 자연, 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이에 망월지 두꺼지 생태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수성구청에서는 두꺼비 서식지 보호를 위해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해 2022년 3월까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망월지 두꺼비 서식지가 기획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망월지에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이 준공된 2007년 2월에서 불과 두달도 되지 않은 그해 4월 이곳이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라고 언론에 보도됐다며 ‘자연 발생이 아니라 누군가가 다른 곳에서 잡아와서 풀어 놓은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한, 망월지를 두고 수성구청과 지주들 간의 재산권 행사 문제로 법적공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인데 수성구청이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을 진행중에 있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는 ‘망월지 두꺼비 서식지 기획설’, ‘수년 째 이어진 수성구청과 망월지 지주들의 소송전’, ‘두꺼비 생태공원추진’등의 망월지를 둘러싼 3가지 논란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두꺼비 이동을 막고 있는 경북불교대학은 제외하고 생태공원 추진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 생태공원이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두꺼비들의 이동을 막고있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수성구청(구청장 김대권)이 진행하고 있는 망월지 생태공원의 두꺼비 이동통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제외하고 추진하고 있어 두꺼비 생태공원 사업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수성구청은 2020년 7월 23일 '망월지 생태공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 보고회'를 통해 망월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타당성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생태공원 조성사업에는 1안이 토지보상비 180억원, 시설공사비 50억원, 설계비 9억 5천만원 등 모두 24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안은 약 176억원, 3안은 약 147억원으로 사업비 차이는 대부분 지주들의 토지보상비로 인해서다.

이후 2022년 3월까지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진행 중이다.

망월지 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에 따르면 망월지 생태공원 기본계획을 3가지 안으로 구분 했지만 이동통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 부지는 제외했다.

용역보고서는 "망월지 주변이 훼손되고 있어 생태공원 조성이 필요하다"며 "매년 경북불교대학 주변을 망월지와 서식지간 두꺼비 이동을 위해 최소한의 조치가 취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태 통로 확보를 위해 경북불교대학 부지까지 생태공원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매년 두꺼비 산란기가 되면 수성구청에서 망월지 주변에 그물 펜스를 설치해 두꺼비를 보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꺼비 산란기 때 어린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하는 통로의 상당부분이 경북불교대학의 높은 측벽(빨간 테두리)으로 인해 가로막혀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두꺼비 산란기 때 어린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하는 통로의 상당부분이 경북불교대학의 높은 측벽(빨간 테두리)으로 인해 가로막혀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특히 불광사경북불교대학과 망월지가 접하는 면은 급격한 경사면으로 인해 두꺼비가 서식지로 돌아가는 동선인데도 불구하고 2007년 2월 준공이후 14년간 두꺼비가 이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건축한 A스님이 2007년 4월경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를 언론에 알린 대구경북녹색연합의 공동대표였음에도 두꺼비 이동통로를 14년동안 그대로 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에 생태공원 조성 기본계획의 3가지 안에 모두 경사면 완만화 작업을 통해 두꺼비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는 서식지 방향으로 이동하기가 힘들어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어린 두꺼비들은 그물펜스로 막아 보호하고 있다.

결국 두꺼비를 위한 생태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두꺼비들을 위한 생태통로, 산란기때 서식지에서 망월지로 향하는 통로와 어린 두꺼비들이 망월지에서 서식지로 이동하는 통로를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성구청과 망월지 토지를 두고 행정소송에 승소한 A 농업법인 관계자는 "'망월지 두꺼비 생태공원'은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경북불교대학을 위한 공원이 될 것"이라며 "두꺼비를 위한 공원이 되려면 두꺼비 이동통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도 생태공원에 포함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성구청이 추진하는 '두꺼비 생태공원’의 기본계획에는 망월지 지주들의 토지는 생태공원에 포함되는 반면 두꺼비 이동통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은 생태공원에서 제외되어 있어 망월지 지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망월지 지주들로 이뤄진 수리계 대표 최외득(69세)씨는 "망월지의 80%가 사유지다 두꺼비 생태공원을 진행하고 있는 수성구청에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주들에게 생태공원에 대한 설명이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이 생기기 전에는 없던 두꺼비가 갑자기 전국 최대 규모로 발생한 것도 이상하지만 두꺼비 이동통로를 막고 있는 불광사경북불교대학을 제외하고 생태공원을 진행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tktf@tf.co.kr

(관련기사 -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의 진실은 ①] 두꺼비 서식지인 ‘망월지’ 기획설(?)로 몸살)

(관련기사 -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지 망월지의 진실은 ②] 수성구청 갑질?로 재산 피해 입은 망월지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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