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대상 지정공모에 KT 단독 입찰 사업자 선정…경쟁 통한 최적 안 선택 취지 훼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KT‧LG유플러스‧SKT 등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지정 공모한 '광주첨단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이하 관제센터구축사업)에 KT만 단독으로 참여의향서 및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나머지 양 사의 사업 포기 과정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달 26일 3사에 관제센터구축사업 참여의향서 및 사업제안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제출 마감일인 지난 3일 KT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KT는 다음날인 4일 열린 사업제안평가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구축사업은 광주시 의뢰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되는 총 사업비는 130억원이다. 이 중 국비는 85억원이며 지방비는 45억원이다. 사업내용은 광주첨단산단 특성에 맞는 ICT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및 관제기능 등이다.
우선 130억원이라는 예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제안서 제출 요청 공문을 발송한 후 휴일을 포함 6일간의 짧은 기간이 주어진 것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단 관계자는 "3사 대상 지정공모였기 때문에 지난 2월부터 3사와 협의를 충분히 진행해 왔다"며 "제안서 제출기간이 짧은 것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단계에서 LG 유플러스 측이 제안서 제출을 30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산단 측은 장기간 협의를 해왔다는 과정을 내세워 연기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KT의 사업불참에 대해 산단 관계자는 "회사 내부의 판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의뢰하고 평가에 참여한 광주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측의 연기요청은 불허됐고, SKT 측은 제안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종 단계에서 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대표 A씨는 "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자체 랜망을 확보하고 있는 통신3사가 접근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라며 "KT 1개사만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은 경쟁을 통한 최적의 제안서를 택한다는 취지가 훼손됐기 때문에 바람직한 과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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