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분 감염취약시설‧치료보호시설 우선 보급… 향후 일반도민에 확대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4차 대유행 진입 억제와 감염 유행세 차단을 위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지사 집무실에서 SD바이오센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자가검사키트 기탁식을 갖고, 자가검사키트 활용방안을 공개한다.
이 자가검사키트는 지난달 23일 정부에서 조건부로 사용승인한 검사방법이다.
도는 이날 기탁 받을 1만명분 자가검사키트를 감염취약시설과 치료·보호시설 이용이 시급한 대상자 등에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도는 대표적인 3밀(밀접, 밀집, 밀폐) 환경 업종이면서, 시설 이용객 등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빈번해 자칫 감염원 유입 시 확산 위험이 높은 콜센터, 대중교통, 목욕장업 종사자 등 9000여명을 대상으로 우선 자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119 응급 이송환자와 폭력피해자 보호쉼터 이용자 등 치료·보호시설 이용이 필요한 1000여명에 대해서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자가검사키트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기타 감염 취약지 및 고위험시설을 비롯한 일반도민의 활용 확대방안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그동안 전문 의료인을 통해서만 이뤄진 진단검사가 아닌 개인이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체 내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인식해 최대 15~30분 이내 바이러스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신속항원검사는 비인두도말 방식으로 전문 의료인만 사용이 가능한 반면, 자가검사키트는 비강(콧구멍 안쪽 표면) 검체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이시종 지사는 자가검사키트 조기 도입을 위해 지난해 말 당시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등에게 의료인의 검체채취만 가능했던 신속항원검사의 자가검사 국내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집단감염 발생으로 확산 위기 시에 감염 사각지대와 취약계층, 고위험 취약시설 등을 중심으로 전국 최초로 신속항원검사를 전면 도입, 올해 4월말 현재 23만9666명을 검사해 74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는 등 집단 내 감염 예방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에 큰 역할을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시범 도입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기존 유전자증폭(PCR)검사, 신속항원검사와 함께 4차 대유행 진입 문턱에 와 있는 현재의 확산 차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 시·군 및 관계 부서 의견을 수렴해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다만, 자가검사키트는 PCR 검사대비 정확도가 다소 낮은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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