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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공고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 3년째 지지부진
충남 천안시 천안공업고등학교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사업이 난항을 격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진행된 천안공고 지하주자창 조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 모습. / 천안시의회 제공
충남 천안시 천안공업고등학교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사업이 난항을 격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진행된 천안공고 지하주자창 조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 모습. / 천안시의회 제공

사업 축소 수정안 놓고 총동문회, 상인회, 시의회 이견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 신부동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천안시와 충남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천안공업고등학교 지하공영주차장 건립 사업이 3년 넘게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공고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은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하고 학교가 부지를 제공해 건설하는 전국 최초의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천안시와 충남교육청 간 공영주차장의 건설 및 유지, 운영 주체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9월 시는 공영 주차장의 건설 및 유지, 운영을 담당하는 대신 기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한 수정안을 제시해 지난 2월 학교 측도 이를 수용했다.

수정안은 기존 주차장 면적을 7378㎡에서 4012㎡로 축소해 주차 면수를 325면에서 137면으로 줄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시는 이를 통해 129억원의 주차장 건설 비용이 82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잔여 예산을 이용해 신부동 먹자골목 내 추가적인 지하주차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수정안에 대해 천안공고 총동문회와 신부동 상인회, 천안시의회가 이견을 보이면서 또 다시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총동문회 측은 사업이 축소될 경우 수익 저하에 따른 수익금 분배 시 학교 측의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원안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논의 시작부터 천안공고가 아닌 신부동 먹자골목 내 주차장 신설을 주장한 신부동 상인회는 사업 축소로 줄어든 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먹자골목 내에 주차장을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 의견이 나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인치견 시의원은 "신부동의 고질적인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영주차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다만, 시가 검토 중인 먹자골목 내 주차장 신설은 마땅한 부지도 없고 이미 보행자를 위한 도로로 상당수 개선되고 있는 만큼 주차장 신설 시 보행자와 차량이 뒤엉키는 복잡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권오중 시의원은 "문제는 사업 축소냐 원안 고수냐가 아니라 시급히 천안공고 내 주차장이 신설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선 지하주차장을 건립하고 난 뒤 실제 예산이 얼마나 남는지를 계산해 먹자골목 내 추가적인 주차장을 조성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해 관계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천안시의회는 지난 15일 천안공고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가졌으나 성과 없이 종료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공고 지하공영주차장 건립 사업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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