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서 일행 밀폐된 룸서 새벽까지 3시간가량 음주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 수행비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다.
이 의원의 수행비서는 지난 9일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있는 한 유흥주점의 밀폐된 룸에서 여성접객원(도우미)과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0일 광주시와 전남 담양군 등에 따르면 이 의원 수행비서 A씨는 지난 9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다.
지난 11일 증상이 발현한 A씨는 지난 14일에서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지난 9일 A씨와 함께 동행한 사람은 모두 5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밀폐된 룸에서 밤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3시간가량 룸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행 5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A씨가 감염된 유흥주점에서 여성 도우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 도우미는 A씨 일행이 머문 유흥주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또 다른 유흥주점을 오가는 일명 '따불' 테이블에서 손님을 접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7일에는 민주당 당직자·당원들은 담양사무소와 관사, 식당 등지에서 연석 모임을 하면서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참석자 중 상당수가 무더기로 감염됐다.
더욱이 A씨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지난 9일은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개표가 끝난 다음 날이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지역위원회와 이개호 의원 지역구인 담양·장성·함평·영광 일부 당직자 및 당원들이 박영선 후보 지원 유세를 다녀온 직후로 알려지면서 술자리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A씨와 함께 동석한 사람들이 당직자 및 당원들이며 두 곳의 유흥주점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방역 수칙에도 정부 여당이 자당 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당원들을 동원해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당선이 먼저'라는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지역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 유세를 위한 이동수단과 각 지역위원회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4·8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동원됐는지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는 않았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A씨 동선에 따라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20일 오후 2시 현재 전남 16명, 광주 24명, 전북 2명, 서울 1명 등 총 43명이 확진됐다.
유흥주점 여성 도우미를 비롯한 종업원 3명과 가족 3명이 연쇄 감염됐다. 확진된 종업원과 만난 손님 1명도 확진되면서 유흥주점 관련 감염은 10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43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A씨를 포함해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어긴 5명과 유흥주점 측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담양군은 지난 15일 오후 6시 방역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2개 읍·면 전 군민 4만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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