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철강공단 및 인근 대기환경영향조사 결과 발표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가 포항철강산업단지 인근지역 대기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타 시·군 산단 지역 보다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철강공단에서 배출되는 유해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환경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간 대기환경영향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그린환경종합센터가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업종별 대기오염물질 배출현황을 조사·분석하고, 공단 인근 청림(제철)동·해도동·오천읍·흥해읍(대조군) 4개지점에서 유해대기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42종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23종 및 악취물질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벤젠의 경우 포항 지역 4개 지점 평균치가 연평균 대기환경기준(5㎛/㎥․약1.5ppb) 이하인 0.45ppb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환(핵)방향족탄화수소(PAHs) 23종의 농도가 전국 타 지역 10여개 시․군의 산단 지역의 기존 연구사례와 비교해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해외(영국 및 EU)기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용어설명 : 다환(핵)방향족탄화수소(PAHs) - 두 개 이상의 벤젠고리를 가지는 방향족 화합물로 독성을 지닌 물질이 많고 일부 발암물질로 알려짐.
발암성 및 비발암성 물질(중금속 제외)의 위해성 평가 결과에서도 인구집단의 50%가 영향을 받는 수준이 관리기준 위해도를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PAHs23종의 농도는 포항의 조사지점 중에서는 청림동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의 경우 악취배출사업장 10개소와 악취 민원 다수 발생지인 오천부영아파트에서 복합악취 및 지정악취물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3개 사업장에서 공업지역 및 기타지역 기준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으며, 오천부영아파트의 부지경계 측정값은 배출허용기준 미만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포스코와 협업해 2월부터 진행 중인 ‘친환경 컨설팅 지원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공단지역의 숙원사업인 악취 문제를 올해 말까지 해결할 계획이다.
신구중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공단지역 대기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덜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환경부 국가산단 건강영향조사와 연계해 활용 하는 등 정부정책에 반영해 철강공단 대기질 개선 대책 및 갈등해결 방안을 찾는데 더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국가산단지역 주민환경오염노출 및 건강영향조사(2006~2025)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는 포항산단 건강피해 구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부터는 유해물질과 개별건강피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역학조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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