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무이한 문화재, 순창성황대신사적현판 나뭇결 하나까지 기록
[더팩트 | 순창=최영 기자] 전북 순창군은 지난 6일부터 착수한 순창성황대신사적현판(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 3D 스캔 기록화 사업을 7월 말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순창성황대신사적현판은 가로 180cm, 세로 54cm의 송판 2장으로 1743년 만들어졌으며, 이두와 한자로 1600여 자가 기록된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단오성황제 연혁이 기록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경과되면서 현판 일부 새겨진 글자가 판독하기 어려워 순창군에서는 정밀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 현판의 나뭇결 하나까지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기록화 사업은 디지털 탁본 촬영법이 동원되는데, 이 촬영법은 조명의 각도를 조절해 표면의 반사율에 따른 빛과 그림자를 3차원 이미지로 얻어서 글자를 읽어 내는 기술이다.
디지털 탁본 촬영법을 통해 판독이 힘들었던 부분에 새로운 글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순창단오성황제 고증 복원을 위한 마중물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순창성황대신사적현판의 내용을 정확히 번역, 분석하고 가치를 재확인해 국가 보물 승격 자료로 활용하면서 순창단오성황제 고증 복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신영 문화유산계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이다"며 "연내 순창단오성황제 고증 복원과 연계해 디지털 기록화 자료를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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