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박형준 의혹 보도…여야 선대위 긴급 기자회견 '공방'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다룬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성추문과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 선대위 간 공방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이날 오전 박 후보 캠프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선거 행태를 비판했다.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박 후보가 15~16년 전에 이혼했는데 여기서 키맨이 이혼한 부인의 전 남편이다. 전 남편은 김영춘 후보와 초·중학교 동기다"며 "오늘 아침 인터뷰도 보면 10년 이상 연락 안 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연락을 했다. 저희들은 김 후보 측이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닌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여성의 경우도 인터뷰할 때마다 말이 바뀐다"며 "거짓 증언으로 유죄를 받은 사람인데 어떻게 보도할 수 있는가. 가짜 뉴스공장, 가짜뉴스 캠프의 합작품"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특혜 분양 전제가 17, 18층이 로열층 중 로열층이라는 것"이라며 "부동산사무소에 물어보라. 그 아파트 중 가장 로열층은 40~60층 사이다. 거기가 제일 비싸다. 로열층이라 해야 특혜를 주는 게 입증되니 논리적으로 비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애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오거돈 성추행으로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 원인을 제공했다. 온갖 가짜뉴스로 도배하는 이런 여당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 현명하신 부산시민들이 제대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찍어주면 시민에게 10만원을 주겠다는 약속이 과연 공약인가. 유권자 매수 유혹이 아닌가"라며 김영춘 후보의 '1인당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 공약을 비난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선대위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아침 TBS 라디오 방송에 엘시티 분양관계자가 출연해 시행사 내부문건을 공개하면서 박 후보 일가가 소유한 엘시티 아파트는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문건을 종합하면 이영복 엘시티 회장이 로비 또는 특혜를 주려던 사람에게 쓰려고 관리하던 매물 중 두 곳을 박 후보 일가가 매입했다"며 "이 두 채를 매입해 40억원 상당의 부동산 수익을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시티 특혜매입의 모든 것이 우연히 이뤄졌다는 박 후보의 거짓말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가 2012년 총선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여성에 5000만원을 제공하고 성추문 사건을 조작했다는 당사자 여성의 증언도 나왔다"며 날을 세웠다.
선대위는 "이 여성은 박형준 선거사무소에서 거짓으로 성추문 당했다는 확인서를 썼고, 박형준 후보와 부인 조현이 직접 피해 여성을 만났다"면서 "심지어 박 후보는 ‘큰 결단을 해줘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 이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선거공작의 완결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사람이 부산시장이 된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산시민들을 상대로 어떤 행위를 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박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시민들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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