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검사만 모두 5차례 '동일한 결과'…수사 탄력 전망
[더팩트ㅣ윤용민 기자·구미=이성덕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홍보람 양의 친모가 당초 외할머니라고 알려진 석모(48)씨로 재차 확인됐다.
31일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 따르면, 대검 과학수사부는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 유전자(DNA) 분석을 실시한 결과 기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발표와 동일한 결과를 얻어 이를 경찰에 통보했다.
앞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석씨가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국과수 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자 대검에 재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3일 <더팩트>의 단독 보도([단독] '구미 3세 여아 사건' 친모, 대검서 DNA 재검사)로 알려지게 됐다.
홍양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다. 당시 홍양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반미라 상태였다. 6개월 전까지 홍양과 함께 이 집에 살다가 이사 간 석씨의 딸 김모(22)씨가 구속되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국과수의 DNA 검사 결과 석씨가 친모로 판명되면서 반전을 맞게 된다.
경찰 단계에서만 4차례나 DNA 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석씨가 숨진 홍양의 친모라는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검 DNA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옴에 따라 수사에 탄력이 붙은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라진 아이의 행방과 아기들을 바꿔치기한 정황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석씨가 계속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잖아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최대한 사실 관계를 밝혀 공소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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