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7분께 계양구 계산동 주택가 골목길에 쿠팡 택배기사 A(42)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선화 기자
외상 없어…과로사 가능성 무게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업무량이 급증한 택배기사가 또 숨졌다.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사망 사례는 이번 사건을 포함하면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다.
25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7분께 계양구 계산동 주택가 골목길에 쿠팡 택배기사 A(42)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몰던 택배차량이 그가 쓰러진 곳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던 점을 토대로 배달을 하던 중 갑자기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A씨가 쓰러진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측에 따르면 A씨는 배송업무에 배치된 지 2일 차였고, 입사 이후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심장 관련 이상 소견이 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었다.
쿠팡 측은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고인의 사망원인을 확인하는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기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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