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DMZ 옛 장단지역 기록화사업 보고서 발간
[더팩트 | 고양=안순혁 기자]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곳.
전쟁에 이어 분단의 피해를 고스란이 안고 있는 것도 모자라 남북으로 나뉘어 지고 지역민들은 소개되어 흩어진 채 행정적 지명 조차 지도에서 사라져 버린 장단군.
분단의 상징이 되어 버린 '강 건너 마을'.아직도 장단사람들에게 그저 '장단'으로 불리우는 곳.
70여년이 흐른 지금 장단의 역사와 문화 그지역 주민들의 살아 온 이야기를 기록한 보고서가 출간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은 (사)한국민속학회가 수행한 파주 DMZ 옛 장단지역 기록화사업 보고서 '파주 DMZ의 오래된 미래, 장단'을 발간했다.
24일 파주시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본래 파주의 북쪽에 위치해 있던 장단군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삼분의 일이 남한에 속하게 됐으며 1962년 장단군의 일부 지역인 장단,군내,진동,진서면이 당시 파주군에 편입되면서 파주시가 장단지역의 역사를 흡수하게 됐다.이번 기록화사업은 한국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사라진 지역 ‘장단’의 역사와 문화,생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옛 장단사람들,1세대 실향민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DMZ 내 유일한 대성동 마을과 민통선 지역의 통일촌과 해마루촌에 거주하는 장단 사람들과 파주시와 다른 지역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장단사람들의 생활을 기록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장단을 떠난 1세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시점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장단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었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DMZ 일원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소재를 확보해, 원천자료 수집과 스토리발굴을 통해 DMZ 및 접경지역의 냉전문화를 평화콘텐츠로 재조명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역을 수행한 (사)한국민속학회 회장인 강정원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파주 DMZ 민북지역의 기억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이 지역이 새로운 미래로 들어가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옛 것만이 아닌 현대적 의미도 다루는 학문으로서 민속학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총 5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와 5부를 제외한 2,3,4부에서 장단의 역사와 기록,문화 등을 비롯 장단사람들의 생애사를 다루고 있다.
2부는 3부는 지도와 사진 신문기사,각종 문헌 등의 기록을 정리하는 한편 장단지역의 과거와 현재 주민들의 일상과 삶,발전상을 담고 있으며,해방과 전쟁,분단 등으로 인한 민심,주민정서 등을 다루고 있다.4부는 현존하는 1세대 실향민들의 기억과 후손들의 고향이야기와 삶 등 생애사를 기술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보고서에 대해 "일반 시민도 거부감 없이 책을 접하도록 딱딱한 보고서 형식에서 벗어나 사진을 많이 포함하고 글도 읽기 용이하도록 작성됐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수집한 모든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했으며 향후 기록자료의 특성에 맞는 기술규칙을 적용해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한 후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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