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선출직, 고위공직자 전원 최근 10년간 부동산 거래 조사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와 여야 정치권이 공직자의 부동산 비리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고 전·현직 선출직과 고위공직자 전원, 직계가족, 친인척 등의 최근 10년간 불법 부동사 투기 여부를 조사한다.
부산 여·야·정은 18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회의실에 공직자 부동산 비리 조사 특별기구 구성을 위한 합의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먼저 여·야·정은 공직자 부동산 비리 조사 특별기구를 구성하되 조사위원을 여·야·정 동수로 하기로 했다. 조사대상은 최근 의혹이 불거진 가덕도, 대저동, 일광신도시, 엘시티(LCT) 아파트 등이며 추후 조사지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 시기는 최근 10년 이내 부동산 거래로 부산 전·현직 선출직 전원과 부산시 고위공직자 전원, 직계가족, 의혹이 있는 관련 친인척이 조사 대상이다. 다만 전직 공직자는 본인 동의를 전제로 한다.
여·야·정은 투기가 확인된 전·현직 공직자에게 실질적 징계와 퇴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인력, 예산 등 행정 지원업무를 담당한다.
이병진 권한대행은 "필요할 경우 대상지와 대상자, 대상기간을 확대해 시민 여러분의 박탈감과 분노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양 시당, 시의회와 협력해 한치의 의심과 의혹도 남지 않도록 샅샅이 뒤져 시민들게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은 "대한민국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 했다"며 "각당은 과거 선출직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주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오늘은 새로운 부산을 알리는 의미 깊은 날"이라며 "단순히 보여주기식 쇼가 아닌 부산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해 시의회 의장은 "LH 사건은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오랫동안 만연한 적폐다"라며 "모든 위법을 밝히고 제도개혁을 완성해 부동산 투기 역사에 종지부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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