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현·배준현·손상우 후보는 채택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을 상대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즉각 실시’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지만 군소정당을 제외한 집권여당과 제1야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16일 오후 부산시청 1층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세균실험실 페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진행’에 대한 부산시장 보선 후보들과의 면담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추진위는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주민투표 즉각 실시를 공약으로 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다"면서 "다만 ‘미군 세균실험실 검증단’을 구성해 주한미군 측에 제안하고, 이를 미군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세균실험실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폐쇄 및 주민투표 절차에 돌입한다는 자체 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선거사무실에 전화와 이메일 질의서를 발송하고 방문까지 했으나 후보 측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심지어 이름을 밝힐 수 없다는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박형준 후보에게 이 상황에 대해 전달할 수 없다’는 입장까지 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진보당 노정현, 민생당 배준현, 미래당 손상우 후보는 주민투표 즉각 실시를 공약으로 채택하거나, 주요 공약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주한미군이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 온 것이 명백한 상황에 다시 검증단을 구성하는 것에서 출발하겠다는 김영춘 후보의 검증단 안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며 "부산시민 요구와 대표단 방문을 간단히 무시해버린 박형준 후보 측은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후보 측이 시민들의 열망을 수렴해 주민투표 즉각 실시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진위는 부산시가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투표를 진행하기 위한 청구인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을 거부하자,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이 실험실의 심각성을 알리고 민심을 확인하겠다’며 주민투표 요구 서명운동에 돌입해 올해 1월 27일까지 부산시민 19만7747명의 서명을 받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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