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포항시관계자 "대체목 구하려면 시간이 필요 해"...불법 옹호하는 발언도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가 불법으로 벌목 밀반출 돼 포항시에서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시 당국의 관리감독이 전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 양포항 공원 내 방파제 바로 옆에는 소나무 재선충 감염 표시인 붉은 색 페인트가 선명하게 표시 된 소나무가 잘려져 어선 버팀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 측은 재선충에 감염 된 나무가 항구 내 어선 버팀 목으로 사용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는 데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즉시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며칠 전인 지난달 26일 이 곳을 지나다 우연히 보니 붉은 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소나무 재선충 감염 나무인 것으로 보고 포항시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선박용 고정목으로 사용된 소나무를 제거하려면 선박이 손상되기 때문에 장비가 동원돼야 하고 일이 많아 기다려야 한다"고 이해 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또 이 관계자는 "배 선주가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대체할 대체목을 구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불법을 눈감아 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시 관계자는 특히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는 이 어선 선주가 불법으로 벌목 해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시인하면서도 관리 감독에는 소홀히 했다.
산림법 제10조 2항에는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허가를 받은 업체가 현장에서 처리하거나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를 해야하며 허가를 받은 사업자 외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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