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 원 예산 투입, 전수조사 실시
[더팩트 | 순창=최영 기자] 전북 순창군이 기존의 지정·등록문화재 중심으로 돼 있는 문화유산 보호관리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관내에 흩어져 있는 비지정 역사문화자원 현황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한 향토문화유산의 유지관리와 보수정비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순창군에는 총 39건의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가 분포해 있으며, 약 300여 개의 역사 ․ 문화적 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비지정문화재는 법적 ․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멸실 또는 훼손될 위험이 항상 내재돼 있어 전수조사와 보수정비가 매우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번에 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시하는 전수조사는 지상에 노출돼 훼손·멸실 우려가 큰 비지정 건조물 문화재를 주요 대상으로 자료의 수집·정리는 물론 오류가 있는 기존 자료들에 대한 수정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방대한 비지정문화재 관련 자료들의 보존 상태와 가치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관리할 수 있게 되고, 근대문화유산 등 신규 역사문화자원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수조사 결과 지정 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에 대해서는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훼손·멸실 우려가 큰 비지정문화재와 향토문화유산인 읍면의 노후된 누정, 정려비각, 제각 등에 대해서는 시급성과 우선 순위를 정해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지관리와 보수정비도 실시한다.
노홍균 문화관광과장은 "전수조사를 통해 잊혀지거나, 사라져가는 비지정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해 향토문화유산으로서 군민과 공유하고, 보수정비를 통해 유지관리하면서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순창군 향토문화유산 보호 조례’를 제정해 국가 또는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지 않은 비지정문화재 중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 관리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관련 위원회의 위원을 향토사학자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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