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경계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담고자 한다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대구미술관은 이달 2일부터 5월23일까지 다티스트(DArtist)에 선정된 중견작가 정은주, 차규선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다티스트_대구작가시리즈’는 대구·경북 활동 작가 중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만 40세 이상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녀의 삶이 담긴 작품들은 3전시실, 선큰가든, 2전시실 1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삶을 미술에 오롯이 바치고 있는 정은주 작가. 그녀는 현재 색의 선과 면을 구성해 경계를 주고 있다.
작가는 독일 유학시절 회화와 아크릴 위에 다양한 선과 색의 조합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푸른색 계열을 ‘우울’, ‘차가움’, '냉정'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왜 푸른색 계열의 이미지 속에 또 다른 많은 색 온도가 있음을 느끼며, ‘열정’, ‘활동’적인 자신의 마음을 이러한 색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귀국 후 그녀는 회화에서 벗어나 생생함과 영롱함을 동시에 내뿜는 반입체 작업을 시작했다.
나무를 자르고 형태를 만들어 그 위에 붓이 아닌 스프레이를 통해 색을 끊임없이 뿌려 작업해왔다.
고밀도의 반복된 노동을 요구하는 조형작품을 이어오던 중, 2017년 견고하고 딱딱하기만 작업 속에서 벗어나고자 붓을 다시 들었다.
그녀는 붓을 사용해 색을 올리는 과정을 거듭했고 색의 근원과 원초성을 연구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러시아 미술작가 마크 로스코는 "나는 추상주의 화가가 아니다. 나는 그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녀 역시 작업을 하면서 색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색을 통해 마음의 균형과 치유를 받는다고 한다.
캔버스 위 어두운 색이 표현됐더라면 자신의 마음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홍, 정렬의 붉은색을 표현해 자신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한 캔버스 위 다양한 물감이 존재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물감은 다른 색과 함께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또 다른 색을 창조해 내기도 한다.
그녀는 앞으로 선의 가로, 세로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을 던지는 작업으로 나아갈 것임을 살며시 비쳤다.
작가의 작업과정을 담은 '작가 인터뷰'는 대구 미술관 누리집 내 디지털 미술관과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볼 수 있다.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실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053)803-7900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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