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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대교 통행료, '매우 비싸다'에 83% 공감…5일 정책토론회 개최

  • 전국 | 2021-02-04 17:36
부울경 지역 민간투자사업 주요 교량 통행료 현황./최형두 국회의원 제공
부울경 지역 민간투자사업 주요 교량 통행료 현황./최형두 국회의원 제공

설문조사 결과, "일괄 1000원 인하에 75.3%, 평일 출퇴근 시 인하 적용에 58.5%"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마산만을 가로지르는 '마창대교' 통행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매우 비싸다는 의견이 83%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창원 마산합포구)은 지난 2일부터 '마창대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총 참여자 3485명 중 83%가 통행료가 '매우 비싸다'라고 응답했으며, '비싼 편이다'라고 답한 시민이 15.8%라고 4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중 마산합포구 거주민은 74.6%, 그 외 지역 거주민은 25.4%이다. 이용 빈도수는 일주일에 2~3회 이용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1회는 22.6%, 6회 이상은 21%로 나타났다. 주 이용목적은 출퇴근 45.6%, 쇼핑 등 나들이 27.6%, 업무 25.8% 순이다.

통행료 인하에 대한 의견에서 현 2500원의 통행료를 1500원으로 일괄 1000원씩 인하해야한다는 의견이 75.6%였으며, 탄력적 차등 요금제를 도입한다면 평일 출퇴근 시 요금을 인하해 달라는 의견이 58.5%로 조사됐다.

마창대교는 마산합포구 가포동과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을 잇는 길이 1.7km, 너비 21m, 왕복 4차로의 사장교이다. 민간투자 1894억원, 재정지원 634억원 등 총사업비 2648억원을 들여 2008년 개통됐다.

이에 마산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비싼 통행료 문제는 개통 당시부터 지적되어 왔다.

마창대교의 통행료는 최초 협약요금(2017년 2900원, 2038년 4400원)에 비해 저렴해져 2017년 2500원, 2030년 3500원을 받고 있지만, 부울경 지역 타 민자 교량에 비해 비싼 데다 2022년에는 소형차 기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도 예정돼 있어 시민들 불만이 높다.

한편 오는 5일 오후 2시 30분 국회영상회의실에서 비대면으로 '마창대교 요금인하 국회 정책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국회 입법조사처 박준환 입법조사관이 '가변요금제 중심의 유료도로 통행료 인하 방안'을 주제로, 창원시정연구원 박기준 책임연구원이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가 창원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박준환 국회 입법조사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파리A14, 캐나다 Highway407 등 유료도로의 통행료 전략 사례를 소개한다. 박기준 책임연구원은 통행료 인하에 따른 교통부문 영향, 인구이동 영향 등을 소개한다.

박 책임연구원은 발제자료를 통해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가 주거여건을 고려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다"며 "출퇴근시간에 통행량이 높은 마창대교의 특성상 탄력요금할인제 등도 충분히 고려 가능하며, 통행료 인하시 이용량 증가에 따른 도로용량 등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책제언을 통해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재정부담에 대한 의사결정권자의 협의"라며 "만약 경남도와 창원시의 재정부담에 대한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재구조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형두 의원은 "마창대교는 통합창원시의 도시교통정비 계획상 내부순환도로망에 속하는 주요 도로인데도 통행료가 높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적정요금과 주무관청 등 쟁점에 관한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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