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직원에 대한 강제 성추행으로 시장직을 자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변호인단이 매머드급으로 꾸려졌다. 사진은 부산지방법원에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오 전 시장 모습. /부산=조탁만 기자
법무법인 부산·상유·지석 소속 변호사 총 10명…첫 공판기일 '미정'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하 여직원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변호인단이 매머드급으로 꾸려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 상유, 지석 등 3개 법무법인이 오 전 시장의 변호인단으로 나섰다. 변호인은 총 10명이다.
법부법인 부산에선 정재성 대표 변호사(16기) 등 3명이 지난해 8월 경찰 조사 때부터 오 전 시장의 변호를 맡아 왔다.
이 법무법인은 지난해 4월 초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직원이 요구한 ‘오 전 시장의 사퇴공증’을 한 바 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법률사무소 전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법무법인 상유에서는 울산지방법원장 출신 최인석 대표 변호사(16기) 등 3명이 오 전 시장을 변호한다.
법무법인 지석에선 오 전시장과 경남고 동문이자 검사장 출신인 조한욱 변호사(13기) 등 3명이 포진됐다. 조민주 변호사는 오 전 시장이 허위 미투 의혹 보도를 한 이유로 유튜버들을 고소할 때 법률대리인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여직원 성파문’으로 전격 사퇴 후 9개월간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28일 강제추행, 강제추행 미수, 강제추행 치상 등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아직 재판부 배당이 되지 않아 오 전 시장의 첫 공판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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