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의회, 상표권 이전 합의금 10억원 중 8억원 승인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지난 수년간 상표권 분쟁 등으로 파행을 겪었던 '거창국제연극제'의 정상화 길이 트였다.
경남 거창군은 25일 제254회 군의회 임시회에서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 관련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결과, 거창군이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집행위)가 합의한 상표권 이전 금액 10억원 중 8억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군은 "군의회가 상표권 이전 합의금을 승인한 것으로 연극제가 정상개최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거창국제연극제는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군 대표축제로 그동안 예산집행 과정의 불투명, 단체 내분 등으로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다.
구인모 군수는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를 위한 최종 방안으로 상표권 이전 매매 계약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감정가 차이로 2년여 동안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해 11월 법원의 ‘17억여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 이후 군은 군의회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 올해부터 연극제를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그간 분쟁의 대상이었던 연극제 상표권을 10억원에 이전받기로 하고 집행위와 지난해 12월 4일 합의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군의회에 신청한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기로에 섰으나 이날 임시회에서 상표권 이전 합의금 10억원 중 2억원이 삭감된 8억원의 예산이 승인되면서 물꼬가 틔였다. 군은 나머지 2억원도 군의회와 집행위 등과 원만히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극제 정상화 추진협의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해 수준 높은 공연프로그램 개발로 축제가 다시 열리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이번 기회가 그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거창국제연극제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거창국제연극제가 세계적인 여름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