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한 관계자 "박사학위 수업 관련 서울 간 사실 보지도 듣지도 못해", 최만희 대표 "1주일에 한 번, 월요일 새벽에 올라가 수업 참여했다" 해명
[더팩트ㅣ광주=문승용 기자]프로축구 광주FC 최만희 대표가 취임 직후 고급차량 교체요구와 직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는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지난 1998년 박사학위 취득 의혹이 불거졌다.
18일 <더팩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만희 대표는 1994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에 진학해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축구지도자를 위한 교육과정 모형개발’ 논문으로 학위를 인정받아 1998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94년부터 98년까지는 최 대표가 전북 현대 코치와 감독(97년), 대한민국 대표팀 코치(95~96년)를 겸임했던 시기여서 직업과 학업일정이 겹친다.
최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5년간 전북 전주에서 서울까지 3시간이 소요되는 통학 거리를 오가며 수업에 참여하고 연구와 논문을 작성·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이 당시 최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전북 현대 한 관계자는 "(최만희 대표가 대학원에 등교한 것)한 번도 없다. 본적도 없다"며 "동계훈련도 바쁘고 시즌 들어가면 더 바쁘다. (대학원에) 갈 수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주말 1경기와 주중 2경기가 치러질 때가 많았다"며 "여름에 한 달간 공백 기간이 있지만 동계훈련은 더 바쁘고 전지훈련, 외국 가고 틈이 없다"면서 최 대표가 대학원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만희 대표는 "이 당시 주말 경기가 끝난 월요일 새벽에 서울로 올라가 지도교수를 만나 오전 9시에 수업을 진행했다"면서 "서울대, 한체대, 세종대 등에서 2~3시간씩 옮겨다니며 3개 과목 수업을 하루에 받고 저녁 9시에 (전주)내려갔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그 과정을 한 번에 끝내지 못해 굉장히 오랫동안 공부를 했었다"며 "독일하고 브라질에 있는 자료를 모아 논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대필로 보여진다’는 기자 질문에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축구단을 어떻게 혁신하는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며 동문서답했다가 재차 질문에 "대필은 있을 수 없다. 큰일 난다. 공인으로서 못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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