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상에는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인도네시아 인권 증진에 기여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2021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아논 남파’(Anon Nampha) 태국 인권변호사가 선정됐다.
2021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14일 태국인권변호사 ‘아논 남파(Anon Nampha/태국인권변호사협회)’를 2021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논 남파’는 2008 인권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민주주의 및 인권활동가들을 위한 무료 법률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2014년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태국 형법 제112조(왕실모독죄는 인권활동가와 비판가들을 제재 및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에 의거 해 수감 된 인권활동가와 집회 결사 및 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군사법정에 회부 된 사람들을 위한 변론을 해오고 있다.
또한 권위주의적 정권에 대항하고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2014년 ‘저항하는 시민’이라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단체를 공동 창립했으며, 2018년에는 군부정권 퇴진과 총선을 요구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한다’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아논 남파’는 계엄령과 군부통치가 가져온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투쟁해오고 있으며, 2020년 7월 자유청년운동과 태국학생연합에 의해 조직된 대규모 청년주도 시위에서 군주제 개혁을 위한 개헌과 민주주의 확립을 요구하는 연설은 태국의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투쟁을 이어오면써 아논 남파는 수 차례 폭동선동 등의 범죄로 체포‧기소되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함께 심사위원회는 2021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의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를 선정했다.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는 인도네시아 언론인 안디 판카 쿠르니아완(Andhy Panca Kurniawan)과 단디 드위락소노(Dandhy Dwi Laksono)가 2009년 설립한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단체이다.
이 단체는 인권, 민주주의, 법치, 환경, 여성, 소수자, 역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하는 2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700편 이상의 TV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이들이 만든 모든 영상물은 대중에게 무료 제공되어 많은 인권단체들과 학교에서 캠페인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되면서 인도네시아의 인권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의 작품들은 브라질 국제반부패다큐영화제, 암스테르담 시네마시아필림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인권증진을 위한 문화예술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군사‧권위주의에 의한 신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민주 인권운동에 투신하고 있는 ‘아논 남파’와 다큐멘터리 영상제작을 통해 전 세계의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는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가 5·18정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수상자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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