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차원의 개농장 실태조사 후 관련 대책 마련 약속
[더팩트 l 파주=김성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동물도 하나의 생명인데 물건 취급을 하면 결국 인간에 대한 존중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새해 첫 동물복지 현장행보 활동을 펼친 자리에서 이 같은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지사는 파주시 소재 동물 보호·복지시설 ‘더봄 센터’를 방문해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의 개 농장 실태조사를 한 뒤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최종환 파주시장, 더봄 센터의 운영 주체인 동물권행동 카라의 임순례 대표, 전진경 상임이사와 함께 동물보호 복지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 지사에게 도내 불법 번식장 및 개 농장 폐업‧정리 계획을 도 차원에서 수립해 줄 것과 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살처분 기준을 역학조사에 근거해 새로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개 농장 문제와 관련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얘기처럼, 실제로는 거래를 최소화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이라며 "공장식 생산을 통해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분양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격 면허를 줘서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개 농장의 경우 경기도가 전체 실태조사를 펼치겠다"며 "조사 과정에서 동물 학대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발견이 되면 필요한 부분을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방문한 ‘더봄 센터’는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가 유럽 최대 규모의 동물보호시설인 독일 ‘티어하임’을 모델로 지난해 10월부터 개소·운영 중인 동물 보호·복지시설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학대와 도살위기 등으로부터 구조된 개 140여 마리와 고양이 4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지사는 더봄 센터의 옥상공원과 산책로 등을 둘러보며 센터가 보호 중인 유기묘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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