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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포항' 일반분양가보다 지역주택조합원 분양가가 더 비싸다?

  • 전국 | 2021-01-12 17:21
'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와 관련, 전 주택조합측이 아파트 부지 구입과 관련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해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제보자 제공
'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와 관련, 전 주택조합측이 아파트 부지 구입과 관련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해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제보자 제공

전 조합측과 부지 판매업체간 유착 의혹 제기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최근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현대 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의 부지 매입 과정에서 전 조합측이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지역주택 조합원들이 일반 분양가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구매해야하는 피해를 입을 지경에 놓여 있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전 조합의 임원 일부가 아파트 부지를 판매한 업체의 가족 혹은 임원인 것으로 드러나 조합측과 업체측의 유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 힐스테이트 포항(오천읍 원리, 총1,717세대)은 지난 2016년 포항 리버카운티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리버카운티 지역주택조합이 2016년 3월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부지를 조성한 토지조합 대표의 가족이 감사로, 아파트 부지를 조합측에 판매한 S개발 직원(현 S개발 상무)이 이사에 당선됐다.

A씨는 "이해 당사자가 지역주택조합의 임원이 됐다는 것은 조합 결정에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나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이 당선되면서 토지매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 문제는 당시 시세보다 월등하게 비싼 3.3㎡당 약 250만원(전체 580억원)에 2만3,237평의 부지를 매입했다는 것이다.

리버카운티조합이 아파트부지를 매입한 2016년을 기준으로 부동산 관계자들과 밸류맵 등을 통해 당시 시세를 확인해 본 결과, 2013년 부지 조성이 완료된 부영5차 아파트 부지의 경우 3.3㎡당 약90만원 정도였다.

2015-2016년 현대힐스테이트 포항이 들어서는 바로 앞 상업부지도 3.3㎡당 150-180만원 선에 거래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현대힐스테이트 포항 인접한 상업부지도 3.3㎡당 180만 원선에 거래됐는데도 그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아파트부지가 무려 월씬 비싸게 평당 250만원에 거래됐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파트부지보다 상업지역의 땅값이 더 비싸다. 상업지역 시세보다 아파트부지 가격이 평당 80-100만원 더 비싸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는 당시 리버카운티 임원들은 어떠한 감정평가를 기준으로 해서 아파트부지 가격이 책정됐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 조합측에서 아파트부지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왔다"며 "조합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분담금이란 명목으로 약 2,000여만 원의 추가부담을 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조합원들의 꿈은 산산히 부서지게 됐고, 오히려 아파트분양을 받는 지역주민들보다 수백만 원 이상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구매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리버카운티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땅을 비싸게 구입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제보자가 주장한 것이 사실이라면,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현 조합이 적극 나서 전 조합 집행부측과 S개발 등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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