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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구도 '박형준 VS 反박형준' 형성되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2월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2월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을 살기 좋은 15분형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박형준 1호 공약에 야권 후보들 일제히 비판…벌써부터 과열 조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가량 앞두고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에 대한 같은당 소속 후보들의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흔들리지 않고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박 후보를 깎아내려 '1위 후보'가 공고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경쟁이 심화돼 '박형준' 대 '반(反) 박형준' 연합 구도가 형성될 경우 야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박 후보는 지난달 28일 1호 공약으로 '살기 좋은 15분형 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이는 최고 속도가 시속 1280km에 달하는 초음속 진공을 활용한 하이퍼루프 기술을 도심에 적용, 최첨단 도시교통 수단인 어반루프를 통해 신공항과 북항 도심을 15분 내외로 주파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일제히 박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는 7일 박 후보의 1호 공약인 ‘15분 도시의 재구성’에 대해 "현실성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하이퍼루프 기술은 지난해 11월 첫 유인실험에 성공했을 정도로 상용화는커녕 기술 발전도 완료되지 않았다"며 "5년 내 상용화된다는 기업들의 주장만 갖고 1년 임기의 보궐선거 공약 1호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진복 후보도 박후보의 1호 공약에 대해 현실성과 안전성 문제 등을 검토하지 않고 나온 공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부산시장은 부산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SF영화 감독이어서는 곤란하다"며 "원래 15분 도시는 시민들이 15분 내에 직장과 집을 오가고, 15분 거리 안에서 먹고 운동하고 쉴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따라서 15분 도시에 필요한 건 미래 공상영화에서나 봄직한 하이퍼루프가 아니다. 도리어 킥보드와 같은 스마트모빌리티, 카쉐어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성하 후보도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하이퍼루프의 경우 낮은 기압의 관에 공기 베어링으로 띄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수단인데, 응급시 처치 방법이 없고 사고가 나면 초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과 공기 베어링을 형성해 날아가는 특성상 항상 일정한 두께의 공기막이 형성돼야 하는 것에 대한 해결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도 거들었다. 그는 "박 후보 공약 내용을 살펴보면 일관되게 토목산업을 친환경과 저탄소로 포장하고 있다"며 "부산을 ‘15분 도시’로 재편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권역별 분할, 주거와 노동형태의 변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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