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토분 86기 조성…거창지역 최대 가야고분군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경남 거창군은 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인 무릉리 고분군이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5일 밝혔다.
무릉리 고분군은 3차례의 발굴조사와 학술자문회의 등을 통해 대형분 및 중소형분의 봉토분 86기가 조성돼 있는 거창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으로 확인됐다.
무릉리 고분군은 백제와 신라로 이동할 수 있는 거점에 위치하고 있어 접경지역 삼국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독자적인 양식의 유물들이 확인되는 등 5~6세기 거창지역 대형 봉토분의 축조 양상과 성격 및 조성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무릉리 고분군은 산능성을 따라 Ⅰ, Ⅱ지구로 구분되는데 Ⅰ지구에 34기, Ⅱ지구에 52기가 분포돼 있으며 Ⅱ-M5호분(2018년 발굴)은 황강 상류지역 최대급의 석곽묘로 추정, Ⅰ-M6호분(2020년 발굴)은 5세기 후엽~6세기 초에 축조된 거창지역 가야국의 유력자 고분으로 파악됐다.
또 Ⅰ-M10호분(2013년 발굴)에서 출토된 찰갑(札甲)과 철촉, Ⅱ-M5호분 주곽에서 출토된 대도와 철모(鐵帽) 등은 가야접경지역의 무장(武裝)체제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였으며, 출토된 토기류는 대부분 대가야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거창지역의 특색이 가미된 토기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군은 ‘2021년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지원사업’과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에 선정돼 말흘리 고분과 무릉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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