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협의회 성명발표 “검찰수사 의혹사건 연루 전원 자체조사하고 진실 은폐 세력 징계하라”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씨의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학위취소에 나서는 등 홍역을 치른 가운데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조선대 교수 자녀 부정학위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선대학교학부모협의회(회장 김행하, 이하 학부모협)는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피고발된 학위부정 연루 교수들 전원에 대해 철저한 진상파악과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3월 국민신문고 청원을 통해 조선대 기획실장 직무대리이자 당시 공대학장의 자녀 A씨가 2014~2017년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하면서 7학기 전부를 수강하지 않았음에도 석·박사학위를 받고 교직원 자녀 장학금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이에 당시 조선대학교학부모대책위(이하 대책위)는 A씨의 학위를 취소하고 출석부 조작에 관여한 교수들을 징계 해 달라며 관련 교수 10여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으나 광주지검은 이들에 대해 무혐의·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처분 결과에 불복한 대책위가 고검에 항고했고, 고검은 지검의 처분을 뒤집고 부실수사·법리오해·수사의지부족을 이유로 지난 10월 말 ‘재기수사명령’을 내리면서 교수자녀 A씨 부정학위 사건은 다시 검찰수사의 도마 위에 오른 상태이다.
지난해 4월 조선대 산학협력단(이하 산단) 소속 직원 18명을 채용공고도 거치지 않고 본부 일반 행정직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고발에 까지 이른 불법채용 사건도 다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당시 학부모 B씨가 불법채용 의혹과 관련 전 법인이사장외 5명을 업무상 배임죄 등으로 고발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졌으나 B씨는 지난 10일 재항고 했고, 지난 23일 대검찰청에 사건이 배당돼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만 두 개에 이를 정도로 조선대에 메가톤급 부정의혹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학부모협은 성명서에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의혹 사건에 관련된 전원을 자체조사하고 진실 은폐 세력들을 엄정하게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선대 집행부 구성원 C씨는 "관선이사 체제를 극복하고 지난 3월 정이사회(이사장 김이수)가 구축되며 대학운영 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전 법인 이사회 경영체제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사태들이 다시 대학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이 쌓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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