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지 줄어든 반면 아파트 등 주택건설용지는 늘어...부동산 투기 부추켜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의 먹거리 산업 유치를 위한 첨단 산업용지를 표방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가 본래의 목적보다는 부동산 투기장으로 변질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내 주택건설 용지인 펜타시티 3차 분양이 1,2차에 이어 완판됐다는 업체측의 홍보문구는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사업은 지난 2008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사업시행사로 하는 민·관합동 사업으로 총사업비 6,541억원(국고지원 1,175억원)으로 의료 등 첨단기술산업유치를 위해 시작됐다.
당초 당시 약114만평부지에 산업시설용지 약44만평, 상업업무시설용지 약18만평, 공공시설용지 약45만평, 주택건설용지 약6만1,000평(주택건설용지구성비율 약 5.4%), 아파트 589세대(계획인구 1,708인)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업시작 10여년 만에 설립취지인 첨단산업유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업내용이 크게 변질됐다.
먼저 사업시행이 민관합동에서 민간투자로 변경됐다. 사업승인면적도 114만평에서 약 40%나 줄어든 45만평으로 축소됐다. 공공시설용지, 상업용지도 모두 반토막 난 상태다.
주택건설용지는 오히려 늘어나 7만7,000평으로 증가했다. 특히 부지내 아파트세대도 2008년 589세대에서 2015년과16년 2,500세대, 이후 2019년 사업 최종확정시에는 무려 4,456세대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전체 사업면적에서 5.4%에 불과하던 주택용지가 무려 17.1%까지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산업용지는 38.5%에서 32%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첨단산업 유치를 유한 산업용지인지 민간사업을 위한 아파트부지조성사업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을 시행중인 ㈜포항융합티앤아이 관계자는 "당초 아파트 건설이 2,500세대였는데 법을 다시 검토한 결과 초등학교 건립을 위해 필요한 세대수가 4,000세대 이상이라 세대수가 늘어나게 됐다"고 해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도 "주택수를 늘리는 부분은 포항시와의 협의, 산자부 심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초등학교 설립조건이 4,000세대가 넘어야 해서 절차를 거쳐 처리했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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