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식 SNS 누리꾼 불만 쇄도…‘형평성 있는 지침 마련·단속 강화’ 요구 등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방역수칙 일부를 강화해 1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버텨내는 자영업자들과 감염 긴장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더욱 좁아진 취업문을 뚫어야 하는 청년들, 결혼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들,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부모들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가적 재난 상황이 모두에게 혹독하기만 하다.
일부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2.5단계 조치를 유지하되 형평성 논란이 없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9일 부산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살펴봤다.
①(han***)="오늘 뉴스 보고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하라면서 학교는 왜 오라고 하는 건지. 무서워서 가정학습 내고 집에서 공부합니다. 나라님들 믿다가 코로나 걸리면 저희만 피해보고 병상 없으면 우리 아이들 죽을까 봐요."
②(god***)="등교부터 긴급보육 외엔 안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학교 주변 들러보셨나요. 애들 마치고 운동장에 모여 놀고, 학원시간 기다린다고 우르르 편의점 가서 나눠먹고. 내년에도 잠잠해지지 않을텐데 가정보육 기간은 정해져 있고 코로나는 잡지도 못하고 있고.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모두 말라 죽으라는 말인가요."
③(ell***, hhm***)="끝까지 등교 고수하는 거 진짜 너무 한 것 같습니다. 구미는 부산보다 덜 심각한데도 2월까지 등교가 없다던데 왜 이렇게 하는지...", "여기저기서 운동하고 몰래 영업 다하더라고요. 애들만 집에서 2.5단계 방역 지키고 있어요. 애들만 지키라고 있는 단계는 아닌데..."
④(jim***)="노래방은 한 달 넘게 집합금지입니다. 월세·관리비가 300만원이 넘어요. 주인에게 부탁드리는 것도 한두 번이지. 왜 아무런 보상없이 저희만 희생해야 합니까. 벌어놓은 돈은 집세 내고 겨우 사는데 이건 죽으라는 겁니까. 우리만 장사 안하면 코로나가 잡히나요."
⑤(hyu***, 김대***)="이해가 안되는 게 카페는 안되는데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 두 잔에 감자튀김 하나 시켜놓고 한두 시간 앉아서 수다떠는 건 왜 되는 건가요. 전부 포장·배달만 해야죠.", "브런치카페에서 브런치를 시키면 매장에서 먹을 수 있고 음료만 시키면 안 됨. 맥도날드에서 세트 시키면 매장에서 먹을 수 있고 음료만 시키면 포장만 가능. 무슨 차입니까."
⑥(lac***, 오수***)="일반관리시설에 속하는 대부분은 원래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 안하는 게 수두룩인데 이게 무슨 방역인지. 이러다가 2.5단계pro, 2.5단계pro max도 나올 듯.", "집객행사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오늘부터 연말까지 대형마트 행사한다고 난리던데 도대체 뭘 말하는 겁니까."
⑦(kms***)="식당과 목욕탕 등 사람 모이는 곳은 다 집합금지해야 효과 있을 듯. 이렇게 어중간한 2.5단계 조치로 영업 못하는 업장만 죽어나가고, 거리두기 효과는 없고. 이런 거리두기 할 거면 안하는 게 좋을 듯."
⑧(jun***)="문서로만 방역지침 정하고 규제하니까 실제 현장에서 어떤 규제나 지침이 필요한지를 모르는 듯. 부산 시민 대부분이 강력하게 규제해서 하루 빨리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을 듯. 피시방서 칸막이 있으면 취식가능 등의 형식적인 대책만 내놓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길에서 아직도 흡연한다고 마스크 내리고 사람 지나가는 쪽으로 담배연기를 내뱉는 사람이 많은데 경찰들은 본척만척하거나 경찰조차 새벽에 마스크 벗고 사람 지나는 길가에서 담배를 피더라."
⑨(nk.****)="앉아서 글만 끄적대지 마시고 시간대별로 돌아다녀 보세요. 이 시국에 확산예방을 위해 진짜 문을 닫아야 하는 곳이 어딘지 직접 눈으로 보고 단계별 조치를 하세요.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코로나 백신 뿌려놨습니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소규모 시설은 죽어라 내몰고, 결국 다른 쪽으로 터져도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 받네요. 피해 감수 할테니 3단계로 격상하자고 외치는데도 질질 끌다가 결국 12월 통으로 날렸네요. 추운 겨울 만끽하라고 더 춥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⑩(Don***, 철***, 최재***)="이제 3단계로 올려야 합니다. 찾아내지 못한 감염자가 구석구석 박히기 시작했을 겁니다. 오직 방역에만 집중해도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겁니다.", "이 악물고 3단계는 안하네.", "연기연기연기. 주구장창 연기만 하네. 잡지도 못하고."
⑪(宋坪***)="사무실 많은 곳에 가서 점심시간에만 돌아다녀도 단속될 만한 곳이 여러 군데인데 절대 나가지 않는 단속. 알면서 그러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강한 단속과 조치로 빨리 수습해야 할텐데 일부러 안 하는 건지. 깜깜이는 매주 배로 늘어만 가고 답답합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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