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 강영선 자치행정국장이 12월말로 38년9개월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한다.
순천시 최장수 국장을 지낸 강 국장은 퇴임에 앞서 24일 순천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후원금 1천만여원을 기탁했다. 정확한 기탁액수는 10,014,149원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담겨있다.
강 국장이 2008년 평생학습과장 재직 당시 승주군과 순천시가 1995년 통합된 이후에도 장학회가 따로 운영되고 있었다.
두 장학회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하면서 순천시인재육성장학재단으로 통합하면서 후원회 설립을 추진했다.
이를 계기로 언젠가는 인재육성장학재단에 후원금을 꼭 기탁해야겠다는 각오로 13년 동안 푼돈을 저금통에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은 돈이 1천만원에 조금 못미쳤고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더 보태서 1천만원을 만들었다.
공직에 몸 담은 기간이 14,149일이라는 점을 기념하기 위해 10,014,149원의 의미있는 후원금을 기탁하게 된 것.
강국장은 이번 후원금을 기탁하는 외에도 순천고 장학회와 순천시 장학회에 매달 1만원씩 모두 2만원을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향토사랑과 따뜻한 품성을 읽을 수 있다.
"가정 형편이 아주 어려워 학업에 대한 열망이 뒤로 한 채 일찍 생업 전선에 뛰어 들 수밖에 없었다"는 강 국장은 공직생활 중의 애환어린 사연과 관련한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사양했다.
퇴임 직후 자서전 집필에 나설 뜻을 비친 강 국장은 "공직생활 궤적과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얘기 등을 자서전에 담고자 한다"하면서 그 때 인터뷰를 했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강 국장은 이번 후원금 기부 소감과 관련 "공직에 있는 동안 이루지 못한 배움에 대한 갈증을 미래의 주역이자 자랑스러운 순천의 아이들이 더 나은 순천을 만들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38여년 동안 순천시를 위해 헌신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도 감사한 일인데 공무원의 박봉에도 뜻깊은 후원금까지 쾌척해 주셔서 후배 공직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강 국장의 훈훈한 미담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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