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업계→개별 관광→단체 관광 순 '단계적 회복' 전망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부산의 관광시장이 오는 2022년 5월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에서야 단계별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관광공사는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한 ‘부산 관광수요 회복 시기 예측’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전문가 집단은 2021년 8월 백신 개발과 접종 시작 이후 2022년 5월쯤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2022년 6월 항공·여행업계의 회복에 이어 7월에는 해외 개별여행이 재개되고, 12월에는 해외 단체여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체여행이 시작되면 코로나19 발생 이전 관광수요 대비 내국인 관광객의 부산 방문은 2022년 12월 90%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기준 2023년 5월 이후 개별관광 90%, 단체관광 80% 정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관광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근거리 국가 중심으로 국가간 협정을 통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 버블' 등 외교적 절차를 통해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관광은 단체 관광이나 국제회의보다 늦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회의 개최 재개 시기는 2023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부산 관광기업의 절반 이상은 이미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회복세가 더딘 만큼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관광기업 경영자와 실무자 154명을 대상으로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올해 매출액이 10% 이하인 기업은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특히 여행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96.3%가 매출액 30% 이하로 피해가 가장 큰 업종으로 조사됐다.
2019년 대비 내년 평균 예상 매출액은 전체의 27.9%가 10% 이하, 매출액 30% 이하인 여행사는 79%로 예상됐다.
향후 기업의 고용 여력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 관광기업들은 코로나19 비상대책으로 경비예산 축소(32.6%), 인력 구조조정(22.5%), 사업 축소(10.9%), 휴업(10.9%)을 실시해오며, 기업 운영자금 지원이나 세제 감면 또는 납부 유예 등의 정부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참고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안전한 부산관광 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 관광 수요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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