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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6살 슈퍼히어로 하늘로 출동"…엄마의 간절한 호소 '20만명 동의'

  • 전국 | 2020-12-14 09:03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어린이집 원아 대 담임보육교사 인원비율 및 야외놀이 시 인원비율에 대한 법령 개정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20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기사는 사진과 관계없음. /더팩트DB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어린이집 원아 대 담임보육교사 인원비율 및 야외놀이 시 인원비율에 대한 법령 개정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20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기사는 사진과 관계없음. /더팩트DB

"보육교사 비율 늘려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친구와 부딪혀 숨진 5살 아이의 어머니가 보육교사 정원을 확대해달라고 올린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0만명을 넘어섰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어린이집 원아 대 담임보육교사 인원비율 및 야외놀이 시 인원비율에 대한 법령 개정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20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 한달 만인 전날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기준을 달성했다.

사고는 지난 10월 21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연수동 소재 모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발생했다.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A(만 5세)군은 친구와 부딪힌 뒤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결국 사고 발생 이틀 만인 23일 오전 10시께 숨을 거뒀다.

A군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당시 사고 상황을 설명하며 "우리집 6살 슈퍼히어로는 더 신나는 모험을 위해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출동했다"고 적었다.

이어 "부모와 아이들, 보육교사 모두를 위해 연령별 담임 보육교사를 증원하는 법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고 당시에도 담임교사 1명이 원아 19명을 돌보며 야외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들이 너무 보고싶고 평소에 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자꾸 떠올라 너무 괴롭고 죄스럽다"며 "그런 엄마 옆에서 불안해하는 둘째에게 또 미안하다. 이런 죄책감과 괴로움, 그리움을 그 누구도 겪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우리의 소중하고 귀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안전하고 건강히 잘 자랄수 있도록 가장 기본이 될 담임보육교사 대 원아 인원 비율을 수정하고 야외놀이 시 인원 비율을 법령으로 개정해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잘 자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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