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학잠동 신축 아파트 교통영향평가 용역 보고서 짜집기 흔적 의혹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산 43번지 일대 신축 아파트 1500여 세대 교통영향평가 용역보고서가 짜깁기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기존에 5000여 세대의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 서 있어 교통정체가 심각한 이곳에 "지난 8월19일 경북도가 심의 의결한 교통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의결 됐다"며 문제를 삼고 있는 상황이어서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을 두고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 지역은 5000여 세대 외에도 이미 공사중인 득량 주공 재건축아파트 659세대와 건축심의를 마친 학잠1구역재개발 629세대, 학잠 2구역 재건축 396세대등 총 1,7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주민들의 의구심을 증명하듯 <더팩트>가 입수한 이 보고서 내용에는 신축아파트 진출입 교차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장래 경주시의 교통관련 사회경제지표 및 소득수준...이라"고 지적 했다.
이 보고서의 오타가 문구 전반적으로는 심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장이 ‘포항시’인데 ‘경주시’라고 지적 해 다른 용역 보고서를 보고 베꼈을 가능성이 커 신뢰성에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도로시설의 혼잡정도를 A에서 F까지로 나타내는 서비스 수준 구분체계 인 LOS( Level Of Service)도 대부분 주 진출입로나 도로가 거의 F점이거나 E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사업시행으로 인한 신호교차로의 LOS는 하지만 아파트 부지 밖 도로는 거의 A로 책정 돼 있어 정확한 사전조사가 이루어 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신축아파트 건설을 반대하는 공동대표들은 "약 6,900여 가구에 1만7,400여명이 이용하는 양학 초등학교 앞 도로와 양학시장을 거쳐 양학사거리까지의 하나뿐인 도로가 혼잡한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없이 신축 아파트 1500세대가 들어서는 것은 주민들이 교통지옥을 겪으라는 것 아니냐"며 맹비난했다.
이에대해 이 아파트 시행사인 S 홀딩스 대표는 "단순 오타라며 문제 될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포항 학잠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교통 영향평가’ 용역보고서는 신규 아파트 사업 시행사인 S 홀딩스라는 서울업체가 대구 D 이엔씨에 용역을 의뢰해 경북도에 제출, 심의 됐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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