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광산구 한 곳만 인증제 실시...동·남·북구 실시 예정
[더팩트 ㅣ 광주=나소희 기자] 유령서점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자치구에서 지역서점임을 인증한다면 구매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는 지역서점인증제 실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2일 광주광역시 5개 구 도서관과에 따르면 광산구청을 제외한 동·서·남·북구는 지역서점인증제를 실시하지 않고, 조례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전수조사를 실시해 지역서점의 여부를 판단한다.
광주광역시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 제2조에서는 지역서점을 ‘광주광역시에 주소와 방문 매장 사업장을 두고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 서점’이라고 추상적으로 명시해 입찰 관계자의 기준에 따라서 지역서점이 분류된다.
광산구는 지난 2019년부터 ‘광산구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역서점위원회를 열고 지역서점인증제를 시행중이다.
구는 구청에 소속된 지역서점위원회의 ‘일정 규모 이상의 매장에서 51퍼센트 이상의 도서 전시면적을 갖고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해야한다’는 기준으로 지역서점을 인증한다.
지난 달 25일 광주시 서점조합은 "북구에서 지난 9월과 11월 유령서점으로 추정되는 업체가 입찰 1순위로 지목돼 정식으로 항의방문을 했다"고 북구청의 입찰에 의혹을 제기하며 지역서점인증제의 필요성을 촉구한 바 있다.
광산구 도서관과 관계자는 "현재 광산구 내 지역인증을 받은 서점은 21곳으로, 인증을 받은 서점에 인증서와 인증현판을 주고 광산구 공공도서 구입시 우선 구매 대상이 된다"며 "실제로 유령서점 퇴출에 많이 기여했고, 실태조사에서 지역서점조합의 만족도도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고 인증제의 순기능을 전했다.
동·남·북구는 "지역서점인증제를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충분히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며 "광산구가 실시한 인증제의 장단점을 고려해 늦더라도 정확하게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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