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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속되는데 ‘해외연수 예산’ 증액한 부산 기초의회들

  • 전국 | 2020-11-27 16:07
부산지역 16개구군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해운대구의회만 국외출장연수와 관련, ‘해외출장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해운대구청 전경. /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지역 16개구군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해운대구의회만 국외출장연수와 관련, ‘해외출장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해운대구청 전경. /부산 해운대구 제공

수영구‧동래구의회 증액…16개 구·군의회 중 해운대구의회만 편성 안해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의 대다수 기초의회가 내년 해외출장비를 증액하거나 지난해와 같은 액수로 편성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 안일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27일 <더팩트> 취재 결과,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초의회 중 해운대구의회를 제외한 15개 기초의회에서 내년도 국외출장연수 관련 예산인 ‘해외출장비’를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영구의회와 동래구의회는 해외출장비 예산을 증액 편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수영구의회는 올해 3150만 원에서 내년 3600만원으로, 동래구의회는 4250만원에서 4900만원으로 늘렸다.

이에 대해 수영구의회 관계자는 "열악한 국외출장연수를 개선하기 위해 증액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국외출장’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임에도 해외출장비를 증액하거나 편성한 데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진다.

박모(30)씨는 "코로나 확산세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데도 국외연수를 갈 생각을 하는 구의회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명원 해운대구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인만큼 예산을 심의하는 기구인 의회가 국외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면 그때 추경을 통해 다시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도 있다. 작은 예산이지만 주민들을 위한 예산이 먼저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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