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형·모바일형·종이형 등 3개 유형 출시...탐나는전 구매 시 10% 할인 적용
[더팩트ㅣ제주=김용덕 기자] 제주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오는 30일 첫 선을 보인다.
탐나는전 명칭은 '탐라'에서 따온 것으로 모두가 탐내는 지역화폐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이 담겨져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30일 출시해 연말까지 총 2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탐나는 전은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등 향후 3년간 총 3700억원 규모로 발행, 카드형·모바일형·종이형(5000원·1만원·5만원권 3종류) 등 3개 유형이다.
올해 발행되는 200억원 규모의 경우 카드형·모바일형 120억원(60%)과 종이형 상품권 80억원(40%)으로 출시된다.
소비자들은 탐나는전 구매 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종이형 상품권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카드형과 모바일형은 사용 시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사용 시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하며 연말 정산 시에는 사용액 30%까지(전통시장은 40%) 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1인당 구매한도는 월 70만원으로 연 500만 원 이내 한도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한도 초과 시 할인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구매는 만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현금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
종이형 상품권은 가까운 농협과 제주은행을 방문해 구입하면 된다.
카드형이나 모바일은 탐나는전 전용앱을 통해 계좌이체를 통해 충전하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종이용 상품권은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3종류다.
지역화폐를 80% 이상 사용할 경우 남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탐나는전은 제주지역 화폐 가맹점으로 등록된 업소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소비자들이 도내 더 많은 업소에서 10% 할인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지난 11일부터 올해 12월말까지 가맹점을 집중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을 비롯 도내 5개 대규모점포, 준대규모점포, 대기업 직영 프랜차이즈, 종합병원, 중소기업기본법의 정한 매출액 기준 이상의 업체 등은 가맹점 등록할 수 없어 이용이 제한된다.
이는 대규모 점포의 쏠림 현상으로 도내 약 93%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매출감소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서다.
탐나는전은 도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역량강화 및 지원을 위해 마련된 점들을 고려, 지역사랑상품권법에 따라 중소기업이 아닌 경우 가맹점 등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사용처 포함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일었던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동(洞)지역 하나로마트 17곳은 제외하고, 읍.면지역 하나로마트에 한해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읍.면지역 하나로마트에서도 최근 3년간 연평균 5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한 점포는 제외하기로 하면서 최종 사용가능한 하나로마트는 31곳이다.
이와 함께 농민들에게 특화된 농자재판매장 78곳과 주유소 21곳 등에서도 사용이 허용될 방침이다.
제주도는 향후 탐나는전 발행 후 지역화폐 운영 성과를 상세 분석한 뒤 가맹점 등록 기준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23일 기준 탐나는전 가맹점 신청은 2300여 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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