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자동제세동기 설치 손을 놓고 있어"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 지역 일부 기숙형 학교가 응급환자에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심장 자동제세동기(AED·자동심장충격기)가 없어 학생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정수(익산2) 의원은 "도교육청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심폐소생술을 대신하며 목숨을 살릴 수 있는 AED 설치에 손을 놓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실제 도내 763개 학교 가운데 759개의 학교에 822대의 AED가 설치돼 있지만, 학교인 남원 용북중학교를 비롯한 김제 금산중학교, 완주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부안 백산중학교 등 4곳은 설치되지 않았다.
논란이 이어지는 대목은 심장제세동기가 없는 학교가 기숙형 학교인 것.
김 의원은 "기숙형 학교는 학생들이 등하교를 자유롭게 하는 일반 학교와 달리 학생들이 야간에도 머무는 곳인데 이제껏 AED를 설치하지 않았다니 놀랐다"면서 "더구나 이들 학교는 도심과 떨어져 있어 응급상황 발생시 119구급차의 현장 도착 시간이 평균 4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AED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 학교는 자립형 학교이기 때문에 교육청 지원을 받지 못해 AED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생 안전을 위해 자체 구입을 유도하던지 아니면 지원을 해줘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심정지 응급상황 발생시 초기 심폐소생술을 받는 비율이 미국과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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