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포항 효자~상원간 도로 건설공사 기공식 축사에서 돌출 행동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김병욱(국민의힘 포항남구울릉군)국회의원이 5일 포항시 송도부두에서 열린 효자~상원간 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에서 "포스코가 있어 포항이 발전할 수 있었으며, 농부의 아들인 자신이 공부해서 국회의원까지 될 수 있었다"며 "포스코 파이팅"을 외치고 내려오는 등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돌출 행동을 보였다.
또한 효자~상원간 도로건설의 우려를 표명해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축사에 나선 김 의원은 포항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동빈대교가 착공돼 기쁘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려의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를 따라 길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예로 들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한강 변을 따라 서울을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로 그동안 서울의 교통 소통에 큰 기여를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한강 조망권 및 접근성 등을 이유로 이 도로들을 덮어씌우거나 지하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자~상원간 도로도 이들 도로와 비슷하다며, 효자~상원간 도로가 포항의 교통소통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향후 서울과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축사를 듣고 있던 참석자들 중에는 김병욱 의원이 축사를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물론 우려되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효자~상원간 도로가 물가를 따라 건설 됐다는 점하나로 서울 올림픽대로, 강변북로와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아직 포항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참석자는 "포스코 건설이 이 공사를 맡아 하는데, 왜 국회의원이 포스코를 찬양하며, 포스코 파이팅까지 외치는지 모르겠다"며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포스코에 은혜를 입은 것이 있나?"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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