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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내 현수막 설치작업 중 추락사고…"철저히 수사해달라" 국민청원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4층 연회장 천장에 현수막 설치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실내 리프트가 넘어지면서 바닥으로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4층 연회장 천장에 현수막 설치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실내 리프트가 넘어지면서 바닥으로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피해자 친형 청원글 "호텔측 안전관리 소홀"…5일 오전 현재 3857명 동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고급호텔 연회장 천장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실내 리프트가 넘어지면서 추락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한 남성의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렸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이 호텔에서 대형 현수막 설치 작업 중 추락해 현재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를 당한 남성의 친형이라고 말한 청원인은 "제 친동생이 큰 사고로 현재 뇌사 상태에 있다"며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호텔 측과 업체 측 관련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정확한 조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제 동생은 만 39세 미혼으로 직원 6명 정도의 작은 현수막 디자인 제작 전문업체에서 판촉물을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주요 거래처는 보통 대형 호텔이었다"며 "최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이 오픈하면서 새로운 거래처가 됐다. 10월 30일 이 호텔 4층 그랜드볼룸 연회장에서 가로 7m, 세로 5m의 대형 현수막 설치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동생은 동료와 같이 호텔에서 제공한 리프트로 대형 현수막을 벽에 부착시키기 위해 고공 작업을 하다가 리프트가 통째로 옆으로 넘어지면서 6m 높이에서 추락하여 심한 뇌손상을 입었다"며 "당시 연회장에는 같이 일하던 동료 1명 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119가 도착할 때까지 지나가던 보안요원 1명을 붙잡아 같이 처치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저는 아들 둘을 가진 흉부외과 전문의다. 동생은 결혼도 하지 않고 은퇴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며 조카들에게도 아빠 노릇을 도맡아 해왔다"며 "중환자실에 누워 사경을 헤매고 있는 동생을 위해 의사인 형이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호텔 측에서는 피해자의 가족에게 찾아오지 않았다. 흔한 위로의 말도, 사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동생에게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사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5일 오전 11시40분 기준 이 청원은 3857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글이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는 해당 청원글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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