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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감사위원회, '이달의 공무원' 시상식 방만 운영 드러나

  • 전국 | 2020-11-04 17:52
최영환 광주광역시의원은 4일 감사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최영환 광주광역시의원은 4일 감사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행정을 펼쳐야 할 감사위원회가 이달의 공무원을 제대로 거르지 못한 채 자신의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광주시의회 제공

최영환 광주시의원 "셀프조사 등 문제점 투성, 제도개선 시급"

[더팩트ㅣ광주=문승용 기자]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 취임 직후 처음 시행된 ‘이달의 공무원’ 시상식이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사 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이달의 공무원’ 시상식이 후보자가 셀프 조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특정부서에서 같은 공적업무를 수행한 2명의 공직자는 기간을 달리해 모두 시상받는 문제점도 드러나 제도개선이 요구된다.

최영환 광주광역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4일 감사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행정을 펼쳐야 할 감사위원회가 이달의 공무원을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며 "자신의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또 "감사위원회는 ‘이달의 공무원’ 제도를 운영하며 각 실·국에서 제출된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공직자의 기본 의무인 봉사와 청렴의 비중을 낮추는 반면 성과 위주의 평가만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감사위원회는 공적에 대한 조사를 본인이 조사하는 셀프 조사가 2건이 있었다"고 문제 삼으며 "하급자가 상급자의 공적을 심사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짜고 치는 심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 뿐만 아니라 최 의원은 "추천서에 같은 공적과 업무를 진행했던 공직자 2명은 기간만 다르게 제출해 모두 이달의 공무원으로 선정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갑재 감사위원장은 "향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최영환 의원의 주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업 부서뿐만 아닌 지원 부서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영환 의원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공직자가 수상해야 이 시상식의 취지가 빛을 발한다"며 "모든 공직자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의 공무원’ 시상식은 공로패와 포상금을 지급하고 인사 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28명의 5급 사무관 이하 직원들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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