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전국
창원시,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원안 추진' 국토부에 유감 표명
창원시 최영철 안전건설교통국장이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의 남부내륙철도 노선 원안 추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 최영철 안전건설교통국장이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의 남부내륙철도 노선 원안 추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국토부 "노선 변경 현실적으로 어려워"…창원시 "창원 방향 운행횟수 최대화 노력"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시가 국토교통부의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원안 추진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1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는 지난해 1월 남부내륙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이후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계획된 노선대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아 유감이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창원시에 전달한 의견서에 따르면 창원시의 노선 직선화 제안은 공사비 절감과 이용객 증가가 충분히 인정되나, 예타 조사 면제와 사업계획 적정성 단계에서 정책적으로 결정된 노선을 기본계획 단계에서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제1호 공약으로 경북 김천부터 경남 합천~진주~통영~거제를 잇는 길이 172.4km의 총 사업비만 5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거대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토부가 '기본설계'를 위한 여론수렴 과정에 들어가면서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두고 때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창원시가 합천과 함안(군복)을 직선화해 경전선을 통해 창원에도 고속철도가 올 수 있도록 하자고 국토부에 건의한 것이다.

창원시는 당시 "노선 직선화를 통해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며 경남 중부와 동부지역의 170만명 인구가 추가적으로 신규 고속철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주, 사천 등 서부경남 지역 시·군은 '원안대로 되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경남도는 올해 초 노선 논쟁이 조기 착공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 하에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중재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산청군, 거창군, 합천군 등은 '서부경남 KTX시대 경남공동번영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통해 김천~진주 간 복선화 최우선 추진에 협력키로 해 창원시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날 최영철 안전건설교통국장은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난 9월 국토부와 회의를 통해 △남부내륙철도의 창원방향 운행횟수 최대화 △이용객이 가장 많은 창원중앙역까지 시・종착역 연장 △남부내륙철도 요금 현실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였고, 개통 시까지 이용자 중심의 합리적 운영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창원시는 시민의 편리한 철도이용을 위해 KTX증편과 SRT 창원운행 유치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